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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대 애플 – MS의 선취점
    IT 정보/IT, 보안 소식&팁 2015. 10. 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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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새로운 노트북/태블릿 개발에 투자하지 않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신 서피스 제품군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최초 서피스 제품의 경우 당시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키보드&마우스 플랫폼에 억지로 우겨넣은 윈도 8 운영체제를 막 탑재했기 때문에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서피스는 아이패드의 단점을 덮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신제품인 아이패드프로를 보면 화면이 커짐에 따라 실질적인 컴퓨팅 역할을 보다 잘 맞게 되었으나 본질적으로는 아이패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태블릿형 파일시스템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아질 경우 성능이 떨어지게 되고 키보드기능 및 주변장치가 빈약하며 기능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앱 또한 달라진 부분이 없다. 반면 윈도 8을 탑재한 서피스의 경우 태블릿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PC와 같은 컴퓨터였다. 윈도 10이 출시됨에 따라 윈도 8의 수많은 단점은 상당부분 극복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서피스는 태블릿 겸 PC로서 경쟁자가 없다고 할 만하다. 인쇄, 스캔을 비롯한 모든 컴퓨터 기능을 PC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의 진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PC/태블릿 혼성기기인 서피스프로 4과 완전한 노트북인 서피스북을 출시함으로써 서피스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서피스북은 최대 1테라바이트에 달하는 하드디스크, 16기가 RAM, 최신 인텔 코어프로세서 등 고성능의 용량과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래픽카드(GPU)까지 탑재하여 고성능의 앱, 동영상,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윈도 8이 출시된 직후만 해도 애플은 윈도 8의 단점이 가져오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어 애플은 태블릿과 노트북/PC가 분리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모두 통합한 기기를 보유하게 됐다.

     

    애플 브랜드를 선택할 경우 두 종의 기기와 두 종의 앱을 구매하고 각 기기의 사용은 완전히 분리된다. 이는 이미 높은 애플의 프리미엄을 더욱 끌어올리게 되어 결국 가격경쟁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이 맥북과 아이패드를 통합할 수 있는지 혹은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실 이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문제며 애플은 현재 태블릿, , 워치와 더불어 아이튠즈를 통한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맥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사실 애플은 노트북/태블릿을 합친 기기의 개발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도 있었다. 애플이 일반소비자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확립했을 수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트북 시장에 진출하고 태블릿 시장에서도 비중을 늘려가도록 허용함으로써 놓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최근 아이패드 판매실적이 약화된 사실도 이를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울러 저가형 소형노트북을 200달러 미만으로 출시함으로써 한때 사장됐던 넷북 제품군을 되살리고 있다. 필자를 포함하여 누구든 그 정도면 솔깃하여 지갑을 열 만한 가격이다.

     

     

    워즈니악의 오판?

     

    필자는 몇 년 전에 스티브 워즈니악과 짧은 대화를 가진 적이 있는데 당시 맥과 아이패드가 완전히 분리된 점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을 표했지만 워즈니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워즈니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론 아이패드에도 있었으면 할 만한 맥의 기능이 아주 많다. 하지만 아이패드에는 기본적으로 파일을 비롯한 요소가 완전히 빠지는 등 기술적으로 어떤 선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다. 아이패드에서는 파일을 마주칠 일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에서처럼 파일을 USB로 쉽게 주고받기야 어렵긴 하겠지만 이러한 제한사항은 누구나 아는 부분이다. 그런 방식이 일반대중에게는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으며 나 같으면 애플의 현재 방향대로 양 제품군을 분리된 상태로 유지하겠다. 제품의 범주와 기능 제한은 수많은 사람에게 아주 편리하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이다. 더 많은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사용하면 그만이며 이 경우 맥북프로가 훌륭한 선택지가 되겠다."

     

    아이패드의 판매량 감소와 서피스의 화려한 출발을 본다면 결국 필자의 시각이 맞았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겠다. 아이패드프로가 기업 고객들에게 애플을 선택하도록 설득하기에 살짝 부족해 보이는 반면 서피스 신제품인 서피스프로 4와 서피스북이 출시된 모습을 보면 태블릿/노트북 혼성기기 대결에서 애플이 선수를 놓친 게 아닌가 싶다.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Doug Barney, Has Microsoft beaten Apple at its own game?, 10. 20. 2015.

    http://www.gfi.com/blog/has-microsoft-beaten-apple-at-its-own-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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