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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코드에 의한 하드웨어 손상가능성
    카테고리 없음 2016. 8. 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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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가 컴퓨터 하드웨어에 물리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가. 이는 정보보안 분야에서 가장 널리 퍼진 동시에 터무니없다고 여겨지는 미신으로 이러한 이중적 속성으로 인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바이러스로 인해 CRT 모니터에 잘못된 신호가 전송되어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구성요소가 타 버렸다든지 또는 맬웨어로 인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격하게 진동하여 드라이브가 결국 파괴됐다든지 아니면 플로피 드라이브에 오버클럭이 걸려 과열이 발생했다든지 하는 식의 이야기가 퍼졌던 적이 있다. 이런 미신들은 안티바이러스 업체들에 의해 해체됐다. 물론 이들 중 몇몇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나름 일리가 없진 않으나 컴퓨터에 내장된 보호기능으로 인해 이러한 사고는 발생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손상시키는 경우에 준하는 사례도 없진 않으며 그 사례로 1999년의 이른바 체르노빌 악성코드로 알려진 Win95.CIH 바이러스를 생각할 수 있다. Win95.CIH는 수천 대의 기기를 감염시켰으며 하드드라이브와 마더보드 BIOS 칩의 데이터를 손상시켰으며 이에 따라 일부 감염 기기들은 부팅 프로그램 손상으로 인해 작동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이는 결국 BIOS 칩을 교체하고 데이터를 다시 입력해야 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실 이 사례는 컴퓨터에 대한 물리적 타격은 아니다. 이러한 감염이 발생한 경우 마더보드는 몇 차례 조작을 가하고 나면 다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물론 이 문제는 가정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별도의 특수 장비를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문제가 훨씬 복잡한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오늘날 모든 독립 하드웨어는 재작성 가능한 마이크로프로그램과 함께 제작되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둘 이상인 경우도 있다. 이들 마이크로프로그램은 수 년에 걸쳐 진화하여 오늘날에는 상당히 복잡한 소프트웨어가 됐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공격가능성을 발생시켰다. 이 때 공격이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복구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카스퍼스키 연구진은 Equation 사이버스파이 캠페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하드드라이브 모델의 마이크로프로그램 코드에 주입된 스파이웨어 모듈을 조사한 바 있다. 이들 맬웨어는 감염대상 디스크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 사용됐으며 포맷으로도 제거 불가능했다.


    실제로 펌웨어는 일반적인 툴로는 변경이 어려우며 그 자체로 업데이트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펌웨어를 본래 위치에서 변경시키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특수 장비가 구비된 상태라면 어떤 마이크로프로그램이든 변경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 수준으로 드라이브라면 비용 측면에서 그냥 폐기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를 과연 물리적 피해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하드웨어기반 취약점에 대한 사례가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컴퓨터'의 정의 자체도 이제는 애매해졌다. 예컨대 현대 자동차는 어떤 면에서는 컴퓨터에 해당하며 본질적으로 바퀴 달린 커넥티드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원격 해킹이나 침투에 노출될 수 있으며 실제로 Cherokee Jeep 차량에 대한 원격 해킹과정을 공개 시연된 바 있다. 물론 이 해킹에 어떤 바이러스가 사용되지는 않았으나 이는 자동차가 도로를 벗어나도록 하는 해킹 공격도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 또한 어떻게 보면 물리적 타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바이러스가 컴퓨터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는 '손상', '바이러스', '컴퓨터' 등의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카스퍼스키 안티바이러스 상세정보>




    Vladislav Biryukov, Fact or Fiction: can a virus actually damage PC hardware?, 9. 15. 2015.

    https://usblog.kaspersky.com/fact-or-fiction-virus-damaging-hardware/5976/


    번역⋅요약: madfox




    참고링크 


    <유료안티바이러스 제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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